SBS 그것이알고싶다 정유정
SBS 그것이알고싶다 정유정 다시 보기는 SBS 사이트에서 로그인 없이 무료로 가능합니다.
주민들은 늦은 밤 여행 가방을 끌고 온 정유정을 학생이 여행을 갔다 온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정유정은 살인을 저지른 후 자신이 살던 아파트 단지 내 쓰레기통에 피묻은 침대 커버와 옷가지들을 비닐 봉투에 담아 버린 뒤, 5시간 뒤 낙동강변의 한 산책로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 됩니다.
그녀의 바로 앞집 주민의 증언에 의하면 정유정은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면서도 할아버지와 제대로 대화하는 것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 합니다.
평소에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지도 않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는 성향이었다 합니다.
이렇게 아무 말도 안하고 조용히 지내던 그녀가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에 이웃 주민들은 경악스럽다 말했습니다.
SBS 그것이알고싶다 정유정 범죄자 된 이유
정유정은 피해자와 과외 어플에서 만난지 2~3일 정도 된 사이였다고 합니다.
5월 26일 피해자와 정유정은 처음 만났고, 처음 만난 날 그런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대학 졸업 후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피해자에게 5월 24일 정유정이 과외 어플로 말을 걸었다고 합니다.
5월 26일 피해자의 집에서 첫 영어 수업을 하기 위해 정유정과 피해자는 만났고 그날 6시 50분에 정유정은 피해자의 집에서 나옵니다.
정유정의 최초 진술에 의하면 과외 관련 말다툼을 하다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2시간 후인 2023년 5월 26일 오후 8시 47분 정유장은 피해자의 집으로 다시 들어갑니다.
정유정은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한 후 낙동강변 풀숲에 유기했습니다.
하지만 정유정이 이 사건을 우발적으로 저질렀다고 하기에는 의문스러운 것이 몇가지 있다고 합니다.
중3 딸의 과외를 부탁한다는 거짓말로 피해자에게 접근한 정유정
정유정은 피해자의 집에 방문할 때 피해자에게 자신을 어플에서 말을 건 학부모(=정유정)의 중3딸(=정유정)로 소개합니다.
중학교 교복을 입고 피해자의 집에 방문하여 피해자에게 그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경찰은 정유정이 중학생으로 위장한 이유는 평소에 영어 콤플렉스가 있던 정유정이 스스로 판단하기에 자신의 영어 실력이 중3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서울대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 : 다발성 자절창
정유정이 피해자의 목을 스무번 넘게 찔렀다는 것은 우발적 범죄로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정유정은 이미 피해자의 신체 부위 중 어느 곳을 찌를지 사전에 계획을 세운 뒤 범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피해자가 공격을 당한 곳은 치명상으로 이어지는 목 부위였습니다.
명백한 살인 의도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정유정은 달아나지 않고 확인 사살까지 했습니다.
도주하지 않고 시신을 훼손해서 유기하려고 했었습니다.
유성호 교수는 정유정의 범죄는 치밀한 계획 범죄이며, 정유정은 일반적인 성향이 아닌 매우 특이한 성향의 살인자라고 말했습니다.
SBS 그것이알고싶다 정유정 : 피해자의 지인 인터뷰
피해자의 지인 역시 이 사건을 우발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피해자의 평소 성격은 처음 보는 사람과 갈등을 일으키는 성격이 아니라고 하네요.
정유정은 피해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 분명하다고 합니다.
피해자는 평소에 엄청 밝고 성격도 굉장히 좋고 고민도 잘 들어주던 친구였다고 합니다.
배울점도 많았던 친구였으며 해외 여행도 가고 싶고 부모님한테 용돈 받는 것도 조금 죄송스럽고 하니까 용돈벌이를 하려고 과외를 했던 것이라 하네요.
대학 졸업 후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과외를 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미래를 준비하던 친구였다고 합니다.
SBS 홍승연 기자
이사건을 계속 취재해온 홍승연 기자에 의하면 전혀 전과가 없는 20대 여성이 또래 여성을 그렇게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서 유기까지 했다는 것이 일단 놀랍고 무엇보다 취재를 해도 뚜렷한 범행동기가 밝혀지지 않아서 동기를 찾을 수가 없어 더 미스터리 했었다고 합니다.
말그대로 엽기 살인입니다.
드디어 입을 연 정유정
우발적인 범행이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던 정유정은 체포 4일만인 5월 31일밤 가족과 경찰의 설득 끝에 드디어 입을 엽니다.
경찰에 의하면 피의자는 방송 매체나 인터넷 등을 통해서 범죄 수사 프로그램 같은 것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살인에 대한 충동이 있어서 실제 살인을 해보고 싶어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이게 대체 무슨 말인가요?
살인을 해보고 싶어서 살인을 했다는 것이 범죄 동기랍니다.
정유정은 올해 2월부터 시신 없는 살인 등을 집중적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고 합니다.
살인을 해보고 싶어서 살인을 했다는 어이없고 충격적인 정유정의 범죄 동기 발언에 정유정의 범죄를 부추긴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거나, 피해자의 신분을 훔치려고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수많은 의혹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2023년 6월 2일 정유정 검찰 송치
이날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던 정유정은 자신이 했던 말과는 다르게 검찰에 넘어간 현재, 변호사가 오기 전까지는 진술을 하지 않겠다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증언 또한 ‘심신미약이다.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다’라며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들 역시 자신이 범죄 소설을 통해서 그동안 학습한 내용들을 토대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네요.
SBS 그것이알고싶다 정유정 : 정유정을 막을 수는 없었을까?
2023년 5월 26일 부산에서 또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하다가 체포된 23살의 정유정은 어떤 사람일까요?
정유정 사건은 용감한 택시 기사님의 신고로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정유정이 살던 동네 마트 직원에 의하면 정유정은 맥주와 과자를 즐겨샀다고 합니다.
다른 손님들은 물건이 8520원이면 10원짜리는 적립을 하지 잔돈 20원정도는 챙겨가지 않는데, 정유정은 반드시 직원에게 잔돈을 달라고해서 모두 챙겨갔던 것이 직원의 기억에 남아 있다고 합니다.
5월 23일에 정유정이 마지막으로 이 마트에 와서 CCTV에 찍힌 모습입니다.
정유정은 마트에 왔던 날인 5월 23일에는 머리가 길었습니다.
하지만 3일 후인 5월 26일에는 머리를 단발로 자릅니다.
중학생으로 위장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제보자 A의 인터뷰 : 정유정은 이전에도 또 다른 과외 교사에게 연락을 했던 적이 있었음
정유정이 접한 영어 과외 교사가 또 있었다고 합니다.
사건 발생 6일전 학부모로 위장한 정유정에게 연락을 받았다는 제보자(이하A로 표기)는 A에게도 혼자 사는지 물어보며 A의 집에서 과외 진행을 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고 합니다.
아..소름 돋네요.
A는 정유정에게 A의 집에서 과외를 진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답하고 채팅을 종료했습니다.
만약 A가 A의 집에서 과외를 하겠다고 말했다면 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던 것이죠.
A가 거절한 이유는 A의 집이 원룸이어서 생활공간과 과외공간이 분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 합니다.
만약 A도 원룸이 아닌 투룸 거주 중이었다면 정유정을 자신의 집으로 와서 과외를 받으라 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과외 교사 입장에서는 자신의 집에서 과외를 진행하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제보자 B의 인터뷰 : 이사람에게도 정유정이 과외 관련 연락을 했었음(소름..)
정유정이 과외 어플로 연락을 시도한 사람은 또 있었다고 합니다.
B는 정유정이 대화 중에 갑자기 “혼자 살아요?”라고 물어본 것이 느낌이 좋지 않아 대화가 끊겼었다고 하네요.
촉이 좋거나 예민한 사람들은 처음 보는 사람이 갑자기 혼자 사냐고 물어보면 거부감이 들죠.
정유정은 B에게 교통비를 주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정유정이 노렸던 사람들은 어느 정도 자립한 경력이 있는 과외 선생님이 아니라 조금 돈이 없는 대학생이나 20대 후반 위주였다고 하네요.
고학력, 혼자 살고, 자택에서 과외를 해줄 수 있는 조건을 원했던 정유정
피해자 이웃 주민(5월 26일 정유정 목격자)에 의하면 5시 30분에 정유정이 피해자 집 문을 아주 사납고 거칠게 당겨서 열고 들어갔다고 합니다.
목격자는 정유정의 손 힘이 굉장히 센 것 같다 추측합니다.
2023년 5월 26일 오후 7시 34분에 정유정의 집 근처에서 목격된 정유정
정유정은 동네 잡화점에서 범행도구,청소도구,장바구니를 사서 10분 후 다시 잡화점을 나옵니다.
범행 도구를 구매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0분밖에 걸리지 않았던 이유는 자신이 원하는 범행 도구들이 잡화점의 어느 곳에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기 대문입니다.
잡화점에서 나온 정유정은 인근의 또다른 마트에 가서 큰 사이즈의 쓰레기 봉투(30L,50L 1장씩)를 구매합니다.
CCTV에 찍힌 이런 정유정의 모습들은 우발적인 범행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범죄 심리 분석가 표창원이 본 정유정
표창원 씨에 의하면 정유정은 배회한다든지 망설인다든지 이런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합니다.
정유정의 범행은 철저하게 계획적인 것이 명확하다는 것이 범죄 심리 분석가 표창원 씨의 의견입니다.
정유정은 범행 8시간 후 양산 낙동강변에 시신을 유기 합니다.
이곳은 정유정이 평소에 산책을 했닥 하는데 정유정의 집에서 15km이나 떨어진 곳이라서 정유정이 이곳을 일상적으로 산책하기에는 정유정의 집에서는 거리가 다소 먼 곳입니다.
정유정을 경찰에 신고한 택시 기사의 동료 인터뷰
정유정은 2023년 5월 27일 새벽 0시 50분에 (밤 1시쯤) 택시에 타서 산길을 가자고 했다 합니다.
택시 기사도 밤늦게 손님이 산길을 가자고 하면 무서운데 여자 손님이 혼자 타서 산길을 가자고 하니 덜 무서웠다 합니다.
그런데 저는 23살밖에 안된 여자가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인적 드문 늦은 밤 태연하게 남자 택시 기사에게 산길을 가자고 말했다는 것이 더 소름 돋네요.
정유정은 택시를 타고 30분쯤 후에 낙동강 변에서 내렸다고 합니다.
보통 그시각에 여자 혼자 산길에 도착했으면 누가 마중을 나와 있어야 정상입니다.
도착하자 마자 정유정은 무거운 여행 가방을 스스로 꺼내고 어두운 숲 속으로 스스럼없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유성호 교수는 정유정이 그렇게 멀리까지 유기 장소를 고른 이유는 시신이 부패하여 백골화가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했기 때문일 것이라 합니다.
시신이 백골화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2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풀숲이 많은 낙동강변 숲 속은 소동물과 곤충들이 많이 서식하기 때문에 1주일 정도면 시신이 백골화가 진행 된다 합니다.
정유정은 이런 사전 지식이 있었던 인물입니다.
만약 택시 기사가 신고를 하지 않아서 정유정이 시신을 유기한 것이 경찰에게 적발되지 않았다면 시신 신원 확인이 어렵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유정은 이 모든 것을 전부 다 알고 계획했던 것입니다.
SBS 그것이알고싶다 정유정 : 5월 26일(사건 당일) 오후 8시 26분 정유정 집 근처
정유정은 집근처에 잠시 여행 가방을 세워 놓고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합니다.
이 모습도 너무 여유롭습니다.
아..소름…너무 무섭네요.
모든 범행 과정에서 찍힌 cctv 속 정유정의 모습은 여유롭고 천진난만한 소녀입니다.
5월 26일 오후 8시 47분 피해자 집 두번째로 도착(이미 범행 후)
9시쯤 피해자의 집에 들어간 정유정의 모습도 너무 침착하고 태연합니다.
만약 이시간에 누가 피해자의 집에 방문했을 수도 있을텐데요.
5월 26일 오후 9시 59분 정유정 집 근처
그로부터 1시간 후 정유정은 다시 자신의 집 근처에서 발견됩니다.
이런 식으로 정유정은 피해자의 집과 자신의 집을 총 3회 왕복합니다.
경찰에 이동 동선이 모두 노출되는 행동인데 왜 그랬을까요?
5월 26일 오후 10시 30분 피해자 집을 세번째로 찾은 정유정은 오전 0시 50분이 되서야 피해자의 집에서 다시 나왔습니다.
이 모습 또한 전혀 긴장하거나 당황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사람 도대체 뭘까요?
저는 한편의 범죄 소설 속 캐릭터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범죄 소설에 심취해서 범쇠 소설 속 캐릭터를 그대로 따라하는 연기를 하는 것 같아 보이네요.
자신의 집에 시신이 담긴 여행가방을 왜 다시 가져온 것일까요?
진짜 이상하네요.
정유정은 자신의 집에 시신이 담긴 여행 가방을 가져온 이후에 낙동강변으로 가서 시신을 유기합니다.
동선이 진짜 기이합니다.
동양대 경찰범죄심리학과 이미선 교수의 의견
정유정은 자신의 집과 피해자의 집을 왔다 갔다 했습니다.
첫 번째로 자신의 집에 갔을 때에는 여행 가방을 가져오거나 시신을 훼손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사기 위해 갔던 것입니다.
두 번째, 세번째로 자신의 집에 간 것은 부적절하고 무의미 했습니다.
그냥 바로 시체를 낙동강변으로 가져가서 유기를 하면 되는데 순간적으로 혹은 계획 없이 일단 집에 시체를 가져갔다가 다시 생각해보니까 다시 돌아와서 가는 것들 이런 모습이 비체계적이고 비조직적으로 보였다 합니다.
이런 모습들은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정유정만의 체계적이지 못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 합니다.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박지선 교수
정유정이 세상에서 학습한 거의 모든 것들은 실제적인 사람과의 상호작용에서 학습한 것이 아니고 거의 다 미디어나 인터넷 같은 온라인 상에서 학습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예상치 못한 어떤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거기에 대해서 통제하거나 대처하는 능력이 굉장히 떨어지는 특성을 가진 인물로 보인다고 합니다.
살해 전까지는 자신이 범죄 소설 등에서 학습한 대로 잘 준비를 했는데 막상 범죄를 저지른 이후에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상황들이 생겼던 것이고 여기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져 기이한 행적을 보였던 것입니다.
정유정 검찰 송치 장면
정유정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면서 ‘감사합니다.’하고 문장을 끝냅니다.
그 상황에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은 전혀 상황 맥락에 맞지 않는 말인데 그 당시에 정유정이 했던 말들은 다른 범죄자들이 검찰에 송치될 때 했던 말들을 따라 한 것입니다.
정유정의 진짜 정체
정유정이 택시를 탄 것도 이상합니다.
완전 범죄를 꿈꿨다면 자신의 차를 탔어야 합니다.
정유정은 지난 5년간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왔다고 합니다.
정유정의 중학교 동창에 의하면 정유정은 친구들이 제법 있었다고 합니다.
a와 b라는 인물과 셋이서 함께 다녔다 합니다.
수업 시간에 공부도 열심히 하고 쉬는 시간에도 계속 앉아서 공부하는 그런 학생이었다 합니다.
정유정 중학생 때 사진을 보면 조용했지만 친구들과 어울려서 노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합니다.
고등학교 진학 후
창가 자리에 커튼이 있으니까 커튼을 자기한테 둘러서 자기만의 공간이 생겼는데, 커튼을 옆으로 이동시켜서 독서실처럼 혼자만의 공간을 만들어 놓는 독특한 행동을 했다고 합니다.
그 안에서 뭘 먹기도 하고 친구들과 잘 대화를 하지도 않았다 합니다.
학교를 빠진 적도 없었고 야자까지도 다 했었다고 합니다.
사회성은 없어 보였지만 애가 나쁘다거나 못된 짓을 한다거나 그런 애는 아니었다 합니다.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받은 적도,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었다 합니다.
정유정의 고3 : 2017년 정유정 면접한 회사 관계자 인터뷰
편의상 C라고 부르겠습니다.
C는 20년 넘게 면접을 보는 담당 직원으로 근무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특이한 사람은 오래 기억을 한다고 합니다.
정유정은 골프장 캐디 업무에 지원을 했습니다.
이력서에는 활동적이고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좋아해서 꼭 하고 싶다고 적었던 정유정은 면접관과 기본적인 대화 조차 되지 않았다 합니다.
정유정은 당연히 불합격했고, 그 이후에도 집요하게 이 회사에 이력서를 보내왔다고 합니다.
이력서를 그 이후에도 2~3번 보냈고 전화를 해서 불합격 한 것에 대해 욕설까지 했다고 합니다.
캐디를 하고 싶어했던 이유는 기숙사 공간이나 돈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을 바꾸고 싶었던 것입니다.
기숙사 공간을 원했던 정유정
정유정은 취직을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집을 나오고 싶었던 것입니다.
고3이었던 정유정은 고등학교 중퇴 후 검정고시로 취업 준비중이라는 거짓말까지 했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정유정의 유일한 가족 그녀의 할아버지를 만났다고 합니다.
정유정은 부모의 이혼 후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아 왔고 할아버지는 부인이 없었다 합니다.
단국대 심리학과, 정신과 전문의 임명호 교수는 정유정의 범죄가 가족과 반드시 연관이 있을 것이라 합니다.
정유정의 첫 번째 트라우마는 부모의 이혼이었고, 두번째 트라우마도 가족과 관련된 트라우마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정유정의 트라우마
정유정은 2023년 5월 27일에 범행동기 최초 진술을 합니다.
“제가 피해자의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떤 사람이 범행 중이었습니다. 그 범인이 제게 피해자의 신분으로 살게 해줄테니 시신을 숨겨달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당연히 거짓말이지만 이런 거짓 진술 속에도 박지선 교수는 정유정의 욕구를 살펴볼 수 있다고 하네요.
정유정은 시신을 유기하는 대가로 피해자의 신분으로 살게 해주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셈인데 정유정에게 있어서 피해자의 신분으로 살게 해준다는 것은 보상의 의미라는 것입니다.
정유장은 피해자의 대학,전공에 대한 동경,열망이 있기 때문에 피해자의 신분으로 사는게 마치 보상인 것처럼 이런 거짓 진술이 나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거짓 진술 속에는 피해자의 마음이 어느정도 반영되어 있어서 거짓 진술이지만 정유정의 범행 동기를 알 수 있다고 하네요.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마치 고등학교 시절 집을 나가기 위해 캐디라는 말도 안 되는 방법을 하나의 선택지로 삼고 거기에 집착적으로 빠져든 것처럼 이번 범행 역시도 내가 어찌 됐건 집을 나와서 타인의 신분으로 다른 데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이 방법이 가능하지 않았을까라고 본인만의 세계관에서는 상상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유정은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범죄 프로그램을 보거나 범죄 소설을 읽는 데 시간을 많이 보냈다 합니다.
영화’화차’를 좋아했다 하는데 저 역시도 정유정의 범행을 보면 그 영화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저도 범죄 영화를 좋아합니다. 범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주 많아요.
그렇다고 그런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진 않습니다.
정유정은 화차를 여러 번 돌려 봤다고 합니다.
정유정이 범행 후 피해자의 옷을 입고 집을 빠져나왔는데 이런 점 역시 화차 속에 나오는 장면과도 유사합니다.
정유정은 피해자의 집에서 특정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자신의 집을 나와서 본인이 그저 내 환경을 바꾸고 싶다는 목적을 가집니다.
왜곡된 목적이 설정되고 그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서 범죄적인 행동으로 넘어갔을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추측됩니다.
동양대 경찰범죄심리학과 이미선 교수 : 자신의 살인 판타지를 실행에 옮긴 정유정
정유정 같은 경우에도 범죄 사건에 대한 관심들이 살인에 대한 호기심이 됩니다.
이것이 환기되지 못한 채 지속적으로 그것에 몰두하다 보니까 실제로 이런 살인 판타지를 지속적으로 키우고 몰두하면서 실행에까지 옮겨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정유정 사건 택시기사
5월 27일 새벽 1시 정유정이 탄 택시 기사는 정유정이 여행 가방을 들자 손에 피가 흥건하게 묻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택시기사가 여행 가방을 들어준 적도 없었고 택시 안에 피가 묻은 것도 아니었는데도 택시 기사는 정유정을 신고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택시 기사는 정유정이 왠지 의심스러워서 담배를 한 대 피우면서 정유정이 또 나올 것인지 지켜봤는데 15~20분정도 지나서 정유정이 여행가방을 또 끌고 내려왔다 합니다.
정유정이 탄 택시 기사는 정유정이 시신을 유기하는 동안 그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는데 정유정은 그 차가 자신이 타고 온 택시인지도 모르고 다시 그 택시를 타려고 택시 기사에게 택시를 탈 수 있냐 물어봤다 합니다.
그런데 이때 정유정이 들고 있던 가방은 아까와는 다르게 가벼웠다 하네요.
택시 기사는 이미 경찰에 신고를 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택시에 타려고 하는 정유정의 여행 가방을 열어 봅니다.
여행 가방 안에는 아무 것도 없고 피만 조금 있었다 합니다.
정유정은 경찰에게 여행 가방 안의 피는 정유정이 하혈해가지고 피가 묻었다 말했습니다.
거짓말 전문 정유정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는 정유정을 경찰이 병원에 데리고 갑니다.
병원에서 정유정은 본인이 낳은 아이를 생활고로 살해를 했다고 말합니다. 와우..이건 또 무슨..
하지만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니까 자궁내 출산한 경험이 없었습니다.
위기에 처하자 또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합니다.
이런 정유정의 모습이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 성향을 가졌다고 합니다.
사이코 패스 테스트 (PCL-R)
청소년기의 비행(전과기록), 아동기 문제 행동(절도,방화,동물학대 등), 여러 번의 단기 혼인 , 피상적 매력(입담)등의 항목으로 진단하는데 각 문항 2점씩 총 40점이라고 합니다.
25점 이상의 경우 사이코 패스로 분류된다 합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1188회(2019년 10월 26일)의 강호순보다 정유정이 사이코패스 점수가 1점 높다는 보도가 있었죠.
정유정은 정말 사이코 패스일까?
정유정의 사이코 패스 점수는 28점입니다.
표창원은 이 점수에 상당히 의문이 든다고 합니다.
평가자의 주관이 조금 개입이 된 것 같다 하네요.
원래 원칙대로 하자면 정유정의 생애 전반을 봐야 되고 범행만 보면 안된다 합니다.
청소년기 범죄, 성인기의 범죄,문란한 성생활, 대인관계의 피상적인 생활, 기생적 생활 이런 부분들이 확인이 돼야 할텐데 정유정은 청소년기 범죄가 전혀 없습니다.
이번 범행이 정유정의 첫 범죄이며 문란한 성생활도 포착되지 않습니다.
정유정은 말도 잘 안하고 못하는 사람으로 뛰어난 언변과도 거리가 멉니다.
진단 항목에 해당되는 것이 없는데 정유정의 점수가 28점이라는 것은 조작된 것 같다 합니다.
정유정을 섣부르게 사이코패스라고 진단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정유정이 사이코패스여야만 하는 이유
박지선 교수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찾아가서 죽이는 행동에 합리적인 설명이라는 것은 사실 없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정유정을 사이코패스라고 단정을 지어야 두려움을 덜 느낀다는 것입니다.
즉 순환 논리인 것입니다.
“정유정은 왜 이런 범죄를 저질렀는가? 사이코 패스여서 / 정유정은 왜 사이코 패스인가? 이런 범죄를 저질러서”
이런식으로 계속 순환 논리의 반복일 뿐입니다.
SBS 그것이알고싶다 정유정 : 은둔형 외톨이 정유정?
2019년 5울 28일 일본 가와사키 흉기 난동 사건의 용의자도 은둔형 외톨이라는 보도가 나왔었습니다.
정유정은 항상 낮2시쯤 나가서 저녁 10시쯤 집에 들어 왔습니다.
호서대 청소년문화상담학과 김혜원 교수에 의하면 은둔형 외톨이는 자신을 비난하느라고 타인을 공격하고 타인을 원망할 에너지가 별로 없다고 합니다.
이러다 보니 그 공격성이 자기한테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나가서 타인을 때리거나 공격하거나 소리치기보다는 자신을 가둬버리는 식으로 행동합니다.
정유정은 은둔형 외톨이와는 에너지의 방향성이 너무 다른 인물이라는 것이죠.
정유정은 자신이 아닌 타인을 향해 분노를 발산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정유정의 정체 : 자폐?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정유정이 고등학교 때 어떻게 생활을 하고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에 대한 고등학교 친구들의 증언을 보면 정유정이 가지고 있는 성격의 맨 바탕에는 자폐 성향이 엿보인다 합니다.
자폐 성향은 누군가를 해할 수 있다거나 악의적이라거나 범죄화될 수 있는 것이랑은 전혀 다르다고 합니다.
자폐는 그저 하나의 특성일 뿐이라고 하네요.
SBS 그것이알고싶다 정유정 : 고기능성 자폐(아스퍼거 증후군)
정신과 전문의이자 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기본적으로 친구들과의 어떤 대화도 가능하고 학교 생활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라고 하면 자폐 성향이 조금 적은 이런 특성을 아스퍼거라고 한다고 합니다.
고기능성 자폐라고도 부른다고 하네요.
고기능성 자폐(아스퍼거 증후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일종으로 타인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홀로 지내는 것을 선호하며 한 가지 관심 분야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아스퍼거의 특성 중 하나가 사람을 직접 대면했을 때 더 힘들어 하는 것입니다.
정유정이 과외 선생님들한테 이야기를 하고 글로 쓰는 장면에서는 그렇게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것도 정확하게 물어보고 있었고 둘러댈 줄도 알고 정유정의 사회성은 직접 대면했을 때 사회성이 더 많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유정은 고기능성 자폐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정유정의 슬리퍼와 걸음걸이
정유정은 모든 범행 과정에서 슬리퍼만 신고 있습니다.
자폐 성향의 사람들은 신체 감각에 굉장히 예민합니다.
타이트한 옷을 아주 불편해 하죠.
타인의 시선도 기본적으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독특한 말투나 독특한 걸음걸이 입니다.
정유정의 걸음걸이는 조금 특이한 편이죠.
하지만 아무리 심각한 정신질환이나 사이코패스도 선천적인 원인만으로 사고를 치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이런 자폐 특성을 가진 잠재적인 소인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뭔가 엄청난 트라우마에 노출이 되면 사고를 치는 것이라 하네요.
자폐는 정유정을 이해하는 하나의 특성일 뿐 그 자체가 범행동기를 설명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SBS 그것이알고싶다 정유정 : 섣불리 규정하기 어려운 존재
도대체 이 사람이 왜 이런 괴물이 되었는지, 그 과정 중에 우리 사회가 발견하거나 막을 수 있는 여지는 없었는지 알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표창원은 우리 사회가 정유정 사건을 너무 섣불리 단순하게 규정지으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합니다.
정유정을 괴물로 키운 그 5년의 시간 그 비밀을 알아내지 못한다면 우리 역시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하네요.
강력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너무 빨리 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깊고 꾸준하게 연구할 필요가 이다고 합니다.
그래야 정유정 사건처럼 이해할 수 없는 강력 사건에 대한 예방책도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