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엄마에 돼지가 등장하는 이유

나쁜 엄마에 돼지가 등장하는 이유 관련 글입니다.

넷플릭스 jtbc 드라마 나쁜 엄마 다들 어떻게 보고 계세요?

나쁜 엄마에 돼지가 등장하는 이유

더 글로리의 남주였던 이도현 배우가 주연으로 나오는 드라마인데, 1화를 꽤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드라마가 아직 1화까지 공개된 상태이며, 1화에서는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동물권 관련 이슈도 보입니다.

드라마 나쁜 엄마 촬영지 어디?

드라마 나쁜 엄마 주인공 최강호의 아버지 농장인 봉우 농장 촬영지는 어디일까요?

봉우 농장은 최강호가 태어나기 전 아버지 최해식 사장(배우:조진웅)이 운영하던 돼지 농장의 이름입니다.

드라마 나쁜 엄마에는 두 군데의 시골마을이 나옵니다.

첫 번째 마을은 최해식 사장이 죽기 전까지 진양순과 최해식 사장이 함께 살았던 마을이고, 이곳에 봉우 농장이 있습니다.

봉우 농장이 있는 시골 마을의 촬영지는 알려져 있지 않아요.

두 번째 마을인 ‘조우리’는 경상북도 군위 한밤 마을이라고 합니다.

‘조우리’는 최해식 사장이 죽고 나서 진양순이 홀로 이사와 새로운 돼지 농장을 운영하며, 최강호를 출산하고 최강호가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게 되는 시골 마을입니다.

나쁜 엄마에 돼지가 등장하는 이유 : 돼지 목에 반지 목걸이를 걸어서 프로포즈 하는 최해식 사장

최강호의 친부인 최해식 사장(배우:조진웅)은 진양순(배우:라미란)에게 프로포즈를 합니다.

돼지 농장 사장이었던 최해식은 돼지 목에 반지를 걸어 라미란에게 프로포즈를 합니다.

이 드라마의 시작과 끝에는 이처럼 돼지라는 동물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나쁜 엄마에 돼지가 등장하는 이유 :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도 버릴 게 없는 동물 돼지

드라마 나쁜 엄마는 배우 라미란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됩니다.

진양순(배우:라미란)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도 버릴 게 없는 동물이 사람과 돼지”라고 하죠.

이 나레이션이 무슨 뜻일까요?

사람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도 버릴 게 없는 존재라는 것은 쉽게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인간과 오랜 세월 함께한 가축 돼지

먹고 살기 힘들던 오랜 옛날부터 먹고 살만한 지금까지 인간이 섭취하던 육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하는 동물이 돼지입니다.

머리부터 발끌까지 하나도 버릴 게 없는 존재가 돼지라는 것은, 인류가 오랜 세월동안 돼지의 모든 부위를 전부 먹어왔다는 뜻입니다.

드라마 나쁜 엄마의 나레이션에서는 이점을 다소 귀엽게 표현하고 있지만, 사실 이건 무척 잔인한 소리예요.

돼지는 새끼를 열 마리 넘게 낳습니다.

드라마 나쁜 엄마에서도 진양순이 아들 최강호를 임신 중일때 자신도 이렇게 힘든데, 어미 돼지들은 뱃속에 돼지를 열마리나 품고 있다 출산하니 더 힘들 것 같다는 대사가 나옵니다.

돼지는 고기에다 기름, 가죽, 내장, 갈비, 털, 피, 족발까지 모두 인간에게 식량으로 내어주는 동물입니다.

오랜 옛날부터 인류는 돼지 기름으로 전을 부치고, 피와 내장(대장)으로 순대를 만들며, 뼈다귀로는 감자탕을 끓여 먹고, 돼지의 억센 털로는 구두 솔을 만들어왔습니다.

생체 인슐린으로도 소의 인슐린보다 돼지의 인슐린이 사람에게 훨씬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당뇨로 힘들어할 때도 사람들은 돼지의 인슐린으로 회복을 하죠.

그뿐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돼지 꿈을 꾸면 복권을 삽니다.

중요한 고사를 지낼 때는 돼지 대가리를 제물로 바치죠.

말 그대로 돼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심지어 꿈 속에서도 인간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는 존재입니다.

드라마 나쁜 엄마에 돼지가 등장하는 이유

드라마 나쁜 엄마는 억울하게 죽은 최해식 사장의 아내인 진양순(배우:라미란)이 아들 최강호(배우:이도현)을 악착같이 공부시켜 검사로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자신과 남편이 힘없어서 당한 것이라 생각하고, 아들에게만은 그런 가난과 약함을 되물림 하지 않기 위해서 진양순은 나쁜 엄마가 되어 아들을 독하게 공부시킵니다.

그런데 왜 하필, 진양순과 최해식 사장이 돼지 농장에서 일하는 캐릭터로 드라마에 등장할까요?

가난하고 약한 부부 캐릭터의 직업은 굳이 돼지 농장이 아니어도 됐을텐데요.

인간이 가장 잔인하다.

우벽 건설 회장인 송우벽(배우:최무성)은 trash같은 인간입니다.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최해식의 돼지 농장 돼지들을 불 태워 죽이고, 최해식까지 목 매달아 죽입니다.

최해식을 죽이고 결국 송우벽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여 거대 건설 회사 우벽 건설의 회장이 됩니다.

송우벽 사장에게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도 버릴게 없는 동물이 인간인 최해식과 최해식의 돼지였던 것입니다.

최해식에게는 돼지 농장의 돼지들이 가축이 아닌 가족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돼지들을 송우벽은 무참히 태워 죽이고, 결국은 최해식 마저 살해합니다.

돼지 농장의 따뜻한 마음씨의 사장 최해식의 아들이 검사가 되었다.

최해식의 아들 최강호는 결국 검사가 됩니다.

나쁜 엄마에 대한 원한으로 그는, 삐뚤어졌고, 악한 검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최강호의 수능날 연인 이미주가 사고를 당하고 그걸 눈앞에서 목격한 최강호는 수능 시험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결국 재수를 합니다.

최강호가 수능 시험을 보러 가지 못한 것을 알게 된 진양순은 최강호의 뺨을 때리며 혼냅니다.

어린 최강호에게 그런 진양순은 그저 나쁜 엄마였을 것입니다.

진양순은 최강호에게 검사가 되어 최해식과 진양순, 조우리 사람들처럼 약한 사람들의 편이 되주길 원했을 것입니다.

나쁜 엄마가 되어 독하게 아들을 몰아붙이며 공부 시킨 진짜 이유였을 것입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나쁜 엄마 예상 줄거리

그런 진양순을 이해하기에는 최강호는 너무 어렸습니다.

최강호는 진양순이 자신을 그렇게 독하게 공부시킨 이유가 출세해서 약한 사람들을 짓밟길 원해서라고 오해합니다.

결국은 검사가 된 최강호는 진양순의 진심을 오해하여 송우벽과 오태식과 한편이 됩니다.

최강호의 캐릭터는 그렇게 악한 검사로 드라마 초반까지는 그려질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모든 진실을 정의롭게 밝혀내는 사람은 검사 최강호일 것입니다.

자신의 아버지인 최해식이 어떻게 죽었는지, 최강호가 직접 다 밝혀낼 것이고, 드라마는 최강호가 진실을 밝혀내는 스토리가 주가 되어 전개될 것 같습니다.

최강호가 정의로운 검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송우벽과 오태식이 끝까지 방해할 것입니다.

악의 축이었던 최강호는 결국 같은 악의 축인 송우벽과 오태식을 정의롭게 몰아내고, 최해식 죽음의 모든 것을 스스로 밝혀낼 것입니다.

그 과정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 드라마는 무척 재미있을 것 같아요.

돼지와 휴머니즘

최강호는 휴머니즘 가득한 최해식의 아들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자신이 그렇게나 혐오하던 냄새나던 돼지 농장에서, 최강호는 휴머니즘을 되찾을 것입니다.

생계 때문에 돼지 농장을 운영했지만, 최강호의 부모였던 진양순과 최해식은 인간이 더럽다고 손가락질 하는 돼지에게조차 따뜻했던 선한 사람들이 었기 때문이죠.

피는 절대 못 속입니다.

최강호가 악한 검사가 된다?

그건 불가능합니다.

최강호가 악한 검사의 가면을 쓰고 살 수는 있죠.

최해식 검사는 자신의 아버지 최해식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밝혀내면서 인간이 가장 잔인하며, 세상 모든 생명은 똑같이 고귀하며, 동물의 생명도 인간만큼 소중하다는 것까지 모조리 밝혀내는 이 시대의 진정한 휴머니스트 검사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드라마 나쁜 엄마의 제목 ‘나쁜 엄마’는 반어법적인 표현일뿐, 사실 이 드라마는 감동적인 휴머니스트 드라마일 것입니다.

배세영 작가는 법은 절대로 강자의 편에서 강자의 이익만을 대변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더럽고 약한 존재인 돼지를 등장시켜 시청자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 같네요.

이 드라마에 하필 ‘돼지’가 등장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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