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키우지 마세요

고양이 키우지 마세요.

라니 이게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리일까요?

고양이 인스타그램에 고양이 유튜브에 그 이외에도 각종 고양이 컨텐츠 제작자인 제가 , 고양이를 키우고 있으면서 이런 소리를 하는 이유가 뭘까요?

저는 사람들이 고양이 좀 안키웠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한국인들이 고양이 좀 안 키웠으면 좋겠어요.

제가 대체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건지, 왜 이런 말을 하는건지 이글을 끝까지 읽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고양이 키우지 마세요

사실 이런 주제의 글은 별로 쓰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좋은 언어로 교양 있게 말하고 싶은 사람 입니다.

일단 이 주제에 대해 글을 쓰기 시작하면 말이 좋게 나오지를 않습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언급해야 하는 각종 동물 학대, 동물 파양 사례들을 떠올리는 것도 무척 피로감이 몰려옵니다.

세상일에 관심도 없고, 개인주의자인 제가 관심을 적당히 끄고 사는데도 매일매일 눈에 띄는 동물 학대, 동물 파양 사례들 때문에 짜증이 나네요.

제가 느끼는 이런 짜증과 피로감은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건, 학대되고 파양되는 동물들이 많다는걸 많은 사람들이 아는 겁니다.

공익에 1도 관심 없는 제가, 공익을 위해 작성하는 글이예요. 부디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살건 내가 알 바는 아님

사람들이야 자기들이 알아서 잘 살겠죠.

불행해지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각자 알아서 잘 사세요.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난 내 인생 이외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자극적인 사건의 뉴스를 봐도 감정 동요가 없는 사람인데, 며칠 전에 희한한 동물 학대 사건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사건의 윤곽을 전부 찾아서 읽어봤다가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동안 참고 참았던 여러 가지 거슬리던 동종 사건들에 대한 분노들도 같이 섞여서 폭발해버렸어요.

명절에 고향에 내려가면서 고속도로 휴게소에 반려견은 왜 버리고 옵니까?

진짜 생각이란게 있는 사람들일까요?

그리고 자기는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면서, 결혼 전에 키우던 강아지나 고양이는 왜 파양해버려요?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고요?

반려인의 사망이 아닌 이상 다 핑계고 자기 연민입니다.

키우던 강아지나 고양이 파양하는 인간은 범죄자입니다.

결혼을 하지 말란 소리는 물론 아닙니다.

사람도 결혼해서 행복해져야죠. 그건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파양 당하는 반려견은요?

결혼으로 반려견을 파양하는 사유야 뻔한데, 이런 일이 벌어질걸 예상하지 못했더라도, 애초에 강아지를 데려오면서 이런 일이 벌어질 것에 대해 신중히 고민하고 입양했어야죠.

본인 외롭다고 키울 깜냥과 여건도 안되었으면서 인형 사들이는 것처럼 반려견을 입양했다가, 온갖 자기 연민 갔다 붙이면서 결혼을 이유로 키우던 반려 동물 내다 버리는건 범죄입니다.

반려 동물 파양하는 사람은 범죄자라고요.

파양 센터? 키우던 강아지 고양이 다른 사람한테 보내주는 센터요? 그런 데가 있긴 하죠. 하지만 그것도 파양은 마찬가지입니다.

고양이 키우지 마세요

“고양이가 너무 귀엽다.”

“나도 키우고 싶다.”

“고양이 키우고 싶은데 유기묘 소개해 달라”

라는 말을 지인들이 하면 저는 그냥 키우지 말라고 합니다.

제대로 키우는 사람들이 정말 드문 나라입니다.

반려인이 되기 전까지는 이정도인지는 몰랐습니다.

내 가족이나 혈육이 반려인이 되고 싶다고 저한테 입양처를 소개해 달라고 하더라도 저는 망설여질 것 같아요.

왜 이렇게 화를 내나?

제가 이런 이슈에 화를 내는 이유는, 고양이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반려묘가, 나에게 주는 위로를 대신할 수 있는 존재는 세상에 없습니다.

나를 사랑해주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애정이 다 감사하고 소중하지만, 나의 반려묘가 나에게 주는 위로를 대신해줄 수 있는 존재는 없어요.

키우던 반려 동물을 버리는 사람들은 범죄자입니다.

생명을 파양한 주제에, 반려 동물을 파양한 사람은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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