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산책 반대 이유

고양이 산책 반대 이유 관련 글입니다.

한국이라는 나라에 실망하는 순간 중 하나는, 한국 사람들의 보편적인 동물권 인식 수준에 대해 적나라하게 알게 될 때입니다.

저 역시 부족한 사람이기 때문에 국민 의식 수준을 함부로 논할 자격은 없어요.

하지만 이건 해도 해도 좀 너무 합니다.

아래의 사진을 봐주세요.

산책냥-금지

이사진이 무슨 사진으로 보이실까요?

사진을 확대해서 보시면 고양이의 목줄에 “눈으로만 봐주세요”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요.

이 제품은 강아지들이 산책할 때 사용하는 하네스 입니다.

도대체 저사진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 동물 애호가시라면 상당히 불편한 사진입니다.

저도 너무 화가 나서 저 사진 때문에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니, 글을 끝까지 읽어주세요.

사진의 정체에 대해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고양이 산책 반대 이유 : 고양이는 작은 강아지가 아닙니다.

길을 걷다 보면 산책 중인 반려견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책 중인 반려묘를 보신 적이 있으실까요?

아마 거의 본 적이 없으실 겁니다.

만약 보셨다면 약간 신기하게 쳐다보셨을 수 있어요.

왜 신기하다고 생각하셨을까요?

우리나라에서 반려인과 야외를 산책하는 반려묘의 모습은 무척 낯선 모습이기 때문이에요.

반려묘와 함께 사는 가정의 비율은 상당히 높습니다.

하지만 반려묘를 밖에 데리고 나와서 산책을 시키는 반려인은 희귀합니다.

극소수라는 표현보다는 희귀하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정도입니다.

한국의 산책냥 이슈

외국의 경우는 한국과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산책하는 반려묘들이 있어요.

서구권 나라들 중에는 집의 규모가 한국보다 평균적으로 크기 때문에 캣티오를 정원에 설치할 수 있는 가정도 많습니다.

캣티오는 가정 집 마당 밖으로 고양이가 탈출 하지 못하도록 한국의 동물원 호랑이 우리처럼 설계된 구조물입니다.

집이 대저택 수준으로 으리으리 하다면 동물원 호랑이 우리처럼 거대하게 만들어서 설치하는 경우도 있고, 작은 규모의 집은 고양이가 야외 산책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해 일부 공간에만 캣티오를 설치하기도 합니다.

서양은 한국보다 중산층 가정집 규모가 평균적으로 크기 때문에 이런 반려묘 문화가 존재하고 있어요.

private한 개인 정원에서 안전하게 산책을 할 수 있는 문화권의 나라에서는 이처럼 반려묘가 산책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 반려묘가 야외를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죠.

고양이 산책 반대 이유 : 반려묘와 이별하는 것이 소원이라면 산책을 시키시면 됩니다.

한국의 반려묘 산책이 위험한 가장 큰 이유는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반려묘의 목숨이 달린 문제예요.

고양이랑 생이별하는 것이 소원이시라면 산책 시키세요.

우리 고양이는 산책을 좋아한다(X)

지금부터 제가 말씀드리는 내용들은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고

고양이 전문 수의사 두분이 직접 유튜브 채널에서 언급한 내용을 참고했습니다.

EBS에서 방영된 고양이를 부탁해 진행자인 김명철 수의사의 ‘한국 반려묘 산책’에 대한 영상입니다.

산책으로 채울 수 있는 요소 VS 산책을 했을 때 부작용

미야옹철의 냥냥펀치 유튜브 채널에서 그대로 퍼와서 목차 내용을 작성하겠습니다.

산책으로 반려묘의 야생성을 채울 수 있기는 합니다.(김명철 수의자의 의견)

하지만 고양이가 산책을 했을 때 부작용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을 해본다면 섣불리 고양이 산책을 시킬 수 없을 겁니다.

고양이 산책 반대 이유 : 산책을 했을 때 부작용

고양이 산책 반대 이유 첫 번째, 고양이는 영역 동물입니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기 때문에 생활하는 공간 자체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안에서 예측 가능한 일들이 일어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대신에 산책을 하게 되면 영역 자체가 아주 많이 확장되기 때문에 매일 같은 시간에 산책을 하지 못했을 때 고양이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게 됩니다.

지금 제가 작성 중인 문장은 김명철 수의사의 유튜브 영상을 켜 놓고 수의사의 대사를 그대로 타이핑한 것입니다.

제 의견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는 이유는 전문가의 의견이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예요.

이런 상황이 되게 되면 고양이가 산책을 못하게 되면 문 앞에서 떠나가라 울거나 또는 이상한 문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고양이 산책 반대 이유 두 번째, 길냥이와의 싸움

바깥에는 길냥이들이 있어요. 그런데 길냥이들은 발정기가 있고 출산기가 있어요.

이 시즌에는 길냥이들이 극도로 예민해집니다.

길냥이들도 길에 자신들의 영역을 가지고 있고 다른 고양이가 침범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죠. 이런 경우 산책을 하다 다른 고양이와 맞닥뜨리게 됐을 때 싸움이 벌어질 수 있고 실제로 싸워서 다친 산책냥들이 병원에 찾아옵니다.

그걸 말리던 보호자까지 심하게 다친 경우도 있고요.

역시 이번에도 김명철 수의사 유튜브 채널의 영상 속 수의사 대사 그대로 적은 것입니다.

근데 상황적으로 생각을 해볼까요? 우리나라에서 산책을 루틴하게 할 수 있을까요?

고양이 산책 반대 이유 세 번째, 예측 불가능한 날씨

한국은 특히 여름과 겨울철에 다른 계절보다 날씨가 더 예측 불가 합니다.

게다가 심각한 미세 먼지도 있는 나라죠.

이런 날씨에 고양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간다는건 우리집 고양이에게 미세먼지를 먹이겠다는 겁니다.

고양이는 그루밍 본능이 있기 때문에 고양이가 미세 먼지를 먹을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입니다.

산책냥-반대

산책을 통해 채울 수 있는 야생성 해소라는 본능적인 요소보다 분명히 위험성,부작용의 요소가 크기 때문에 한국 고양이 수의사회 부회장인 김명철 수의사는 산책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산책을 하지 않으면 고양이가 야생성 본능 해소를 하지 못할까요? 불행해질까요?

NO! 집에서 충분히 해결 가능

안전한 실내 공간을 고양이를 위해서 충분히 꾸며준다고 하면 이부분은 충분히 채워줄 수가 있어요.

수직 공간 → 캣타워와 캣폴같은 가구 활용

위 사진은 제가 금천구 ‘묘연’이라는 유기묘 카페에서 직접 찍어온 사진입니다.

금천구-묘연

사진처럼 수직 공간을 집안에 충분히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숨는 공간 →터널이나 숨숨집 활용

터널이나 숨숨집도 집안 곳곳에 잘 세팅해주세요.

먹는 풀, 냄새 →캣닢, 캣 글라스 활용

바깥에서 고양이가 뜯어먹는 풀, 냄새 이런 욕구를 채워주려면 캣닢과 캣 글라스를 활용하면 됩니다.

다양한 소리, 환경 → 창문 해먹, 예능 영상

바깥에 새가 움직이거나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거나 밖에서 들리는 여러가지 소리들에 대해서 창문 공간의 해먹을 잘 활용하시면 고양이들은 충분히 안전한 실내에서 모두다 채울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냥놀이

굳이 산책을 나가서 쓰는 시간동안 보호자가 여러 가지 재밌는 장난감으로 충분한 사냥놀이를 해주신다면 고양이가 해소해야 하는 모든 야생적인 본능 요소는 아주 충분하고 안전하게 해소될 수 있다고 김명철 수의사는 유튜브 채널에서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잘 꾸민 집 하나 열산책 안 부럽다.

산책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보다는 이런 요소들에 대해서 보호자분들이 신경을 써주시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미 산책냥이 되었을 경우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지도 김명철 수의사는 유튜브 채널에서 아주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요.

우리 집안 환경이 얼마나 단조로운지 점검하신 뒤 환경을 풍요롭게 해주세요.

반려묘를 어떻게 하면 사냥놀이로 즐겁게 놀아줄지, 어떻게 하면 먹이 퍼즐로 진짜 사냥하는 즐거움을 갖게 해줄까 고민하시면서 실내 환경을 세팅해주시면 된다고 합니다.

충분한 시간동안 집사가 노력한다면 이미 산책을 해버려서 문제 행동이 생긴 고양이도 산책을 하지 않는 실내 고양이로 적응하고 행복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김명철 수의사는 실내에서 안전하게 오랫동안 사람과 함께 행복한 집고양이로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굳이 위험한 방법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김명철 수의사와 함께 고부해를 진행했던 나응식 수의사 역시 산책냥에 반대합니다.

아래의 유튜브 영상 참고해주세요.

도대체 무슨 사진이었을까?

이글의 가장 처음에 제가 올린 사진의 정체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해볼 때가 되었네요.

대체 저 사진은 무슨 사진일까요?

저 사진과 함께 올라왔던 다른 두 장의 사진을 추가로 더 첨부합니다.

산책냥-반대

처음에 이사진을 보고 너무 화가 났습니다.

산책 나온 고양이를 보고 길거리에 모여든 사람들이 귀엽다고 사진을 찍어대고 있네요.

저 곳은 번화가로 4년제 국립대학 통학로, 관공서, 맛집 거리들이 있는 곳입니다.

사진을 한장 더 보여드리겠습니다.

산책냥-반대
인스타그램 화면 문구 캡쳐

사진들의 정체가 이제 좀 짐작이 가실까요?

요식업체 사장이 자신의 가게 홍보를 위해 위기에 놓여 있는 고양이의 사진을 귀여움으로 포장하여 마케팅에 이용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목줄을 채워 놓은 것은 해당 카페 사장은 아니라고 합니다.

목줄을 채워 놓은 사람이 누구인지, 왜 저런 어이 없는 사진이 찍힌 것인지, 목줄을 채워 놓고 고양이를 저렇게 위험하게 방치한 당사자의 사진 역시 제보 받아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너무 끔찍한 현실 속 한 장면을 귀엽다며 사진 찍는 행인들의 모습이 저는 몹시 소름 돋고 무섭습니다.

이것이 한국의 동물권 현주소입니다.